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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의 종류와 종, 그리고 다양성
(Diversity of Life classified by ‘Kind’ or ‘Species’)
이은일
고려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전임 회장(6대)


요약

생명체의 분류체계는 ‘종, 속, 과, 목, 강, 문, 계’로 이뤄져 있다.  ‘종’은 생식하여 자손을 전파하는 기본 단위로 정의되지만, 실제로 종분류는 단순하지 않고 매우 복잡하다.  그 이유는 생명체의 기본 분류는 ‘종’이 아니라 ‘종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종류’는 분류체계에서 ‘속’에 가깝고, 종류(속)내에서 생명체들이 생육하고 번성하면서 다양해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자들은 생식적 격리가 일어나는 ‘고리종’이 진화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형태가 변화되지 않고 단순히 생식적 격리가 일어나는 것은 진화와 상관없는 현상이며 다양성이 증진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생명과학의 분류체계는 새로운 관점에서 다양성과 종분화를 연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종류(속)내 다양성이 생기는 기전은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첫째는 유전정보의 조합, 둘째는 환경에 의한 후생유전학적 변화 및 DNA변화 없는 환경-유전자 반응, 셋째는 돌연변이이다. 

 

I. 서론

생명체의 다양성은 진화론의 기초가 된다.  진화론의 토대를 세운 다윈의 ‘종의 기원’의 주요 내용도 ‘다양성 또는 변이’이고 왜 그런 변이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해석으로 이뤄져있다[1].  진화론이 발표된 이후 1860년 첫 번째 진화론 논쟁이 옥스퍼드 대학에서 벌어졌을 때도 논쟁의 핵심은 ‘다양성 또는 변이’에 대한 과학적 해석이었다[2].  진화론 대표로 나온 헉슬리는 생명체에서 관찰되는 ‘다양성 또는 변이’에 대한 풍부한 증거를 ‘진화’로 정리한 다윈의 진화론을 과학적 해석으로 제시하였고, 창조론 진영은 ‘다양성과 변이’에 대한 성경적, 과학적 해석을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종의 기원 발표 이후 첫 번째 역사적 논쟁은 진화론의 승리로 마무리된다.

생명의 기원에 관한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에서 한 때 가짜 중간단계 화석인 ‘필트다운인’ 등이 ‘원숭이 재판(Scopes Monkey Trail)’ 등에서 진화의 확실한 증거로 제시되기도 하였지만, 논쟁의 중심에는 항상 ‘생명체의 다양성과 변이’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있다.  1960년대 창조과학 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층과 화석의 증거들은 압도적으로 대격변의 증거들과 진화가 일어나지 않는 수많은 화석들을 보여주고 있고, DNA 설계도의 무작위적인 변화에 의해 새로운 설계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쉽게 이해될 수 있는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창조과학 진영에서 생명체의 다양성을 설명해주는 모델이 부족했음도 사실이다. 

다양한 생명체들이 체계적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잘 이해가 되는 개념이다.  사람은 사람이고, 말은 말이고, 강아지는 강아지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또한 같은 사람 중에도 다양한 피부색과 골격구조를 갖고 있고, 말, 강아지 등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관찰들을 체계화하여 생명체를 분류하는 일은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에도 이뤄졌으며 아리스토텔레스가 명명한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분류는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3].  그러나 현대적인 생명체의 분류체계(taxonomy)는 분류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린네(Carl Linnaeus 또는 Carolus a Linne)가 1735년 발간한 ‘Systema Naurae’와 1753년 출간된 ‘Species Plantaurm’, ‘Systema Natura 10th Edition’에 의해 탄생하게 되었다[4].  린네는 종불변설(species fixity)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후에는 두 가지 종의 hybrid가 생긴다는 것을 관찰하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체에 새로운 형태가 생길 수 있음을 인정하였다[5]. 

이후 생명체의 분류체계는 진화론이 확립된 이후 진화론적 체계로 정립됨에 따라 분류학 자체가 진화론적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종’에 대한 정의의 문제와도 연관된다. ‘종’은 교배해서 자손을 생산할 수 있는 생물군으로 정의되지만 실제로 종을 분류해서 정의하는 것은 단순하지 않아 ‘종분류 문제(species problem)’라고 불리고 있다[6,7].  반면에, 성경에 근거한 창조론은 생명체들이 ‘종류’대로 창조되었다고 주장한다[8]. 각각의 생명체들은 외관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여러 종류들을 관찰할 수 있고, 그 내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면서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종류’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는 미흡한 실정이며, 기존의 생명체 분류체계인 ‘종, 속, 과, 목, 강, 문, 계’와 어떻게 조화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남아있다.

진화론이 지배하고 있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생명체의 다양성을 ‘진화’라는 개념으로 통일함에 따라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생명들의 분류와 그 안에서의 다양함이 정리되지 못한 상황이 되었다.  반면에 창조론 입장에서는 뚜렷한 구분을 보이는 생명체들이 나눠져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그 정체가 무엇이며, 또한 그 안에서 어떻게 다양해지는지에 대한 과학적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Garner (2009)는 종이 변하지 않는다는 비성경적 개념과 공통조상으로부터 모든 생명체가 나왔다는 자연주의적 개념 모두를 극복할 종 분화(종형성, speciation)의 기전에 대한 연구가 21세기 창조과학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5]. 

 

II. 본론

1. 종류와 종

생명체의 다양성 문제는 생명체의 분류체계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며, 진화론은 ‘진화’를 ‘소진화’와 ‘대진화’를 구별하기도 하고, 구별하지 않고 연속적인 개념으로 취급하기도 하기 때문에 진화의 정의, 진화론의 정의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어 매우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은 생명체의 다양성을 설명하는 이론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를 전개하기 전에 용어의 정의를 정확히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창조론 입장에서 ‘소진화’와 ‘대진화’를 새롭게 정의하면 ‘소진화’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종류’ 내에서의 다양성을 관찰한 결과이고, ‘대진화’는 한 종류에서 다른 종류로 진화한다는 관찰되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생명체의 ‘종류’에 대한 개념과 ‘종’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종류’에 대하여 Stephen Caesar는 다음과 정리하였다[9].  ”창세기의 기원 모델에 따르면, 하나님은 각 개별 종(species)들을 창조하지 않으시고, 각 종들이 속해 있는 더 넓은 속(genus)들을 창조하셨다. 창세기 1:11과 1:21절은 하나님이 동물과 식물들을 ”그 종류대로(according to their kinds, after their kind)” 창조하셨다고 기록되어있다. 종류(kind)라는 단어의 옛 히브리어는 ‘miyn’ 이다. 성경 라틴 벌게이트(Latin Vulgate) 역본은 miyn 을 ‘속(genus)’으로 번역했다. 동물과 식물의 명명법인 속/종 시스템을 체계화했던 과학자인 찰스 린네(Charles Linnaeus)는 그의 분류 틀로 성경(the Bible)을 사용했다. 그가 그의 라틴어 성경에서 속(genus)이라는 단어(히브리어로 miyn)를 보았을 때, 그는 그것이 각 개별 종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 종들이 속한 더 넓은 속으로 선택했다.  예를 들면, 집에서 기르는 개(dog)의 과학적 이름(학명)은 Canis familiaris 이다. Canis는 속(genus/miyn)명이고, familiaris는 종(species)명이다. Canis는 더 넓은 개 종류(dog kind)를 가리키고 있는 'dog'을 나타내는 라틴어이고, 반면에 familiaris는 각 개별 종들로서 집에서 기르는 개를 가리키는 ‘familiar’을 나타내는 라틴어 이다. Canis에는 늑대(wolves)들과 코요테(coyotes)들이 포함되어 있다. Canis lupus 는 늑대의 학명이다 (lupus는 라틴어로 ‘늑대(wolf)’를 뜻함). 반면에 Canis ladrans 는 코요테의 학명이다 (ladrans는 라틴어로 ‘도둑(thief)‘을 뜻함). 같은 원리가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housecat)의 학명인 Felis domesticus 에도 적용되어진다. 유사하게, 사자(lion)의 학명은 Felis leo 이다. 따라서 창세기는 하나님이 각 개별 종(species)들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속(genus/miyn)을 창조하셨음을 가리키고 있다.”

따라서 창세기는 하나님이 각 개별 종(species)들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속(genus/miyn)을 창조하셨음을 가리키고 있다. 각 속들 안에, 하나님은 시간이 지나면서 무수한 종들로 분리되어지는 것(종의 분화(speciation)라고 불리는 과정)이 가능하도록 다양성(diversity)에 대한 청사진을 집어넣어 놓으셨다. 이것은 하버드 대학과 러시아 과학자들 눈앞에서 발생했다. 그들은 Agrodiaetus 속(genus) 나비(butterflies)들의 종 분화를 목격했다. 그것은 강화(reinforcement) 라고 불리는 과정에 의해서, 개별 나비들의 날개 색깔들이 짝짓기 시기에 그 속 내에 다른 종들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충분히 달라지게 됨으로서, 그 속(genus/miyn)내에서 새로운 종의 나비들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이러한 회피(avoidance)는 나비들이 덜 적합한 잡종 후손(less-fit hybrid offspring)을 만드는 것을 막아주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10].

이것은 창세기 모델과 일치되어진다. 각 속들은 퍼져나가면서 지리적으로 고립되게 되었고, 그들은 결국 분리되어진 자신들 속(genus)의 개체군들과 더 이상 서로 종간교배가 되지 않는 충분한 변화를 가져왔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진화(evolution)”는 하등한 종으로부터 고등한 종으로의 상향적 진행이 아니라, 창조된 종류/속(kind/genus/miyn) 안에서 거칠게 동일한 종들로 분기되어지는 것이었다. Agrodiaetus 속의 여러 종들은 우수한 슈퍼 나비로 상향 진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종들로 부채꼴로 산개되어지고 있었다. 그들 중 어떤 것도 다른 종들보다 더 고등해지지 않았다. 그들은 그들이 발견되는 독특한 지리적 위치에서 단지 잘 적응하고 있었던 것이다9.

반면에 진화론적 체계에서 ‘종 분화(speication)’는 당연히 진화의 과정으로 설명되어 있다[11-13].  진화론적 체계로 정립되어 있는 ‘종’의 개념에 대하여 우선 알아보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현대적 종의 개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현대적 종의 개념을 실제적·형태적·유전적·염성적(稔性的)·생물학적 개념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누기도 하고(마이어), 표현형적·유전적·계통적 개념 등의 3가지로 나누기도 한다(메글리치). 이처럼 종의 개념을 여러 가지로 나누게 되는 까닭은 종 문제를 다루는 학자들의 관점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종합적인 개념인 생물학적 종의 개념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마이어는 ① 종은 고유하고 명확한 형태적 특징이 있고, ② 고유한 생태적 특징이 있고, ③ 생식적으로 격리되어 다른 종과는 유전자의 교류가 없다는 것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여러 학자들이 약간의 차이를 갖고 생물학적 종의 개념을 설명하지만 일반적으로 생식적 격리가 있고 교배가 가능한 개체군을 일컫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분류학에서 다루는 것은 항상 종이 아닌 개체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적용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와 같이 분류체계의 가장 기본 단위인 '종”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학자들 사이에 여러 이론이 있고, 각 개체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 이유는 형태적으로는 동일한데 교배하지 않는 동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생식적 격리’라고 한다.  동일한 '종”이 되려면 계속 자손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을 분류할 때 형태는 동일한데  서식처에 따라 가까운 것들은 서로 교배하지만 멀리 있는 것들은‘생식적 격리’를 보이는 동물들을 ‘고리종’이라고 부르며, 이런 현상을 종분화가 되는 과정이며, 진화의 증거라고 주장한다.  진화론을 믿는 사람들은 이런 종분화가 진화의 확고한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베리아 버들솔새를 연구해보면 선조새에서 나왔지만 조금씩 변화가 생겼고, 그 결과 이웃끼리 교배가 가능한 ‘소진화’가 일어났고, 더 많은 변화가 생긴 것은 같은 지역에 있지만 서로 교배를 할 수 없고 울음소리도 달라졌기 때문에 ‘대진화’가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이런 사례는 북극 주위의 재갈매기(herring gull), 미국의 엔사티나 도룡뇽 등 여러 증거들이 있다.  이런 진화론적 주장을 다시 정리하면 ‘소진화’는 생식적 격리가 일어나지 않은 자손들이고, ‘대진화’는 생식적 격리가 일어난 자손들이다.  겉모양은 동일한 버들솔새, 재갈매기, 도룡뇽이지만 생식적인 교배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다른 '종”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화는 눈 앞에 보이는 당연한 현상이며, 진화를 부인하는 것이야말로 비과학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한다[14].

그러나 이런 현상을 진화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이 비과학적이다.  자손들이 번식하고 다양해지는 것은 진화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현상이다.  또한 같은 자손들 사이에 생식적 격리가 일어나 서로 교배하지 않는 것도 진화가 일어난 것과 상관이 없다.  생식적 격리가 일어난다고 해서 재갈매기가 다른 새가 되거나, 도룡뇽이 다른 동물로 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생명체의 형태를 결정하는 DNA유전정보 설계도가 변화가 되어 다른 생명체가 된 것이 아니다.  ‘생식적 격리’현상은 DNA유전정보 설계도의 변화가 아니라, 다른 이유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높다. 먹이 등 환경에 의한 후생학적(epigenetics)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지만, 매우 복잡한 생물학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고리종이라고 주장하는 재갈매기의 경우 고리종이 아니라는 보고도 있다[15].  즉, 생식적 격리를 종분화로 단순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형태적 변화가 없는데 생식적 격리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연구가 필요하다.

'종”을 분류하는데 있어 ‘형태’와 ‘생식적 격리’를 중요시 하는데, 서로 종이 다른 숫사자와 암호랑이 사이에 태어난 라이거(liger)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라이거는 숫사자(Panthera leo)와 암호랑이(Panthera tigris)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인데, 고양이과 동물 중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16]. 라어거와 타이그론(tiglons, 암사자와 숫호랑이 잡종)은 생식불능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있었지만, 1943년 사자와 교배하여 새끼를 낳아 성체로까지 성장하였다.  종-속-과-목 등으로 분류되고 있는 현재의 분류체계는 ‘생식적 격리’만으로 종을 설명할 때 예외적인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같은 조상으로부터 나온 자손들이 저절로 종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상한 논리로 전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종’보다는 ‘속’이 생명체의 ‘종류’일 가능성이 높고, 종분화는 다양성의 일환으로 설명되어지는 것이 더 과학적일 것이다.

 

2. 인간의 다양성과 인종

DNA 유전정보가 설계도라고 하는 것은 DNA 설계도에 의해 인간은 인간답게, 원숭이는 원숭이답게 형태를 갖추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인간 중에서도 다양한 인종들이 있지만, 그 다양성 때문에 인간인지 아닌지를 구별하기 힘든 경우는 없다.  각 생명체들이 뚜렷한 형태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 ‘종류’대로 창조된 증거 중에 하나이다.  이런 뚜렷한 구별은 복잡한 유전정보의 설계도를 연구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눈앞에 명백하게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을 믿는 과학자들은 인간과 침팬지가 99.4%가 같다고 2003년 발표하였다[18].  또한 2006년 조지아공대의 이수진 박사팀은 인간과 침팬지가 5백만 전에서 7백만년전에 분리되었고 유전코드가 극히 유사하게 진화되었으며 그 차이는 겨우 3%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다[19]. 

인간이 침팬지와 그렇게 유사하다면, 어떻게 인간과 침팬지는 그렇게 다르게 생겼으며, 다른 행동을 보이는가?  DNA가 생명체의 설계도이고, 진화론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의 연구가 사실이라면 당연히 침팬지는 고릴라나 오랑우탄보다 사람과 가까운 모습으로 보여야하지 않는가?  그렇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이런 질문 자체가 너무나 우스꽝스럽다.  진화론자들이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가 같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든 DNA염기서열을 비교한 것이 아니라,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만을 비교한 것이기 때문이다.  Wildman의 연구[18]는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같은 유전자를 97개를 선택하여 비교한 결과이다.  같은 유전자를 비교하니 99%이상 같게 나올 수밖에 없다.  이후의 연구들도 바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단백질을 만들는데 관여하는 DNA 유전자부분만을 연구하기 때문에 유사성이 높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단백질을 만드는 DNA코드는 실제로 숨쉬고, 먹고, 마시는 등 생체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들이며, 이런 기능은 사람과 침팬지 사이에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과 침팬지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기본적인 생리의 차이도 있지만, 형태를 비롯한 인간의 특성 그 자체가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부분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침팬지 DNA 코드 전체를 비교해야 할 것이다.  DNA정보가 설계도라면 설계도의 결과인 생명체의 모습은 DNA정보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따라서 형태가 확연히 다른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gene)만을 비교해서 같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어린아이들도 볼 수 있는 형태의 차이를 진화론자들은 진화론에 매몰되어 진화론적 설명에 매달리기 때문에 왜곡된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가 거의 동일하다면 그렇게 다른 형태를 보이는 것일까?”라는 질문은 진화론자들도 계속 외면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었다.  2011년 이 질문에 대하여 진화론자들도 연구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바로 쓰레기 DNA(junk DNA)의 차이 때문이라고 독일의 막스프랭크 인류 유전학 연구소 맥도날드 교수팀이 발표하였다.  이미 DNA의 1%를 차지하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DNA코드보다 나머지 DNA가 유전자 조절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사람은 사람을 낳고, 원숭이는 원숭이를 낳는 당연한 현상은 바로 유전정보의 설계도에 있음이 당연한 것임에도 진화론적 해석체계는 생명과학에서 보여주는 결과들을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유전적 다양성을 자세하게 연구하기 위한 1,000 지놈프로젝트가 2008년 1월 시작되었다.  서아프리카, 유럽, 중국과 일본에 살고 있는 179명의 유전체를 낮은 수준의 정확도를 가지고 염기서열을 완전히 분석하는 연구를 우선 하였고, 다음 단계에서는 2,500명의 개인을 대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1단계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는 각 개인의 유전체에서 유전자 기능이 무력화된 250개에서 300개의 ‘기능을 잃은 돌연변이’를 갖고 있으며 이는 전체 유전자의 1%에 이르고 있다.  또한 이 연구에서 사람들 사이의 유전적 다양성을 단일염기다양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사하였는데 SNP만 하더라도 1500만 개의 다양성이 있음을 보고하였다19,20. 

인간의 이런 다양성은 어디서 온 것일까?  유전자가 돌연변이에 의해 달라진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돌연변이가 같은 부모로부터 태어난 형제 자매를 다르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이러한 다양성은 돌연변이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통해 자손이 나오면서 다양해지도록 이미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간으로부터 유전정보의 설계도를 받아야 하며, 부모의 유전자의 조합을 통해 자녀는 각각 독특한 인간의 유전정보 설계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각각 23개의 염색체를 받아 23쌍의 염색체를 갖게 된다.  부모가 가진 23쌍의 염색체에서 23개의 염색체가 선택되어 생식세포를 통해 자녀에게 전달된다.  이때 각 쌍이 되는 염색체 모두가 서로 다른 정보로 갖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23쌍의 염색체에서 23개의 염색체가 선택되어 각각 다른 유전정보가 구성되는 경우의 수는 2의 23승이 되고, 부모 각각으로부터 23개의 염색체의 전체 조합의 경우의 수는 223×223=70조3천6백8십7억이 넘는 경우의 수가 나온다.  23쌍의 염색체의 조합만으로도 자녀의 유전정보가 엄청난 다양성을 보일 수 있으며, 선택된 유전정보는 자체적인 유전자 재조합 과정(cross over)을 통해 더욱 다양해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일란성쌍동이가 아닌데 같은 유전정보의 설계도를 갖고 태어날 가능성은 없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으로부터 태어나야만 인간이 될 수 있으므로 우리 인류의 조상이 몇 명이었는지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답은 진화론 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이미 보고되었다. 1987년 모든 여성의 조상이 한명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고[22], 이어 1995년에는 모든 남성의 조상도 한 명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23].  이 연구이후 다지역 진화론이 단일지역 진화론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렇다면 모든 인류는 한 부모로부터 나온 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같은 가족 중에 다양한 인종들이 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인류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피부색을 진화의 결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태양빛이 얼마나 있느냐는 환경에 따라 멜라닌 색소가 진화과정에 의해 나타났고, 이후 피부색들이 변화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인류가 출현하고 태양빛을 받으면서 멜라닌 색소가 처음 만들어졌다는 것은 진화론자들의 상상력일 뿐 아무런 증거가 없다.  또한 피부색은 환경의 변화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피부색을 결정하는 다양한 유전자의 복합적인 조합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흑인부부로부터 백인 아이가 태어나기도 하고[24](매우 드문 조합의 결과이겠지만), 영국에서는 한 쌍의 부부로부터 흑인, 백인 쌍둥이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했다[25].  인류가 흩어지면서 지역적 고립 등으로 유전적 풀이 작아지고, 그 안에서 자손들이 나오면서 피부색이 유사한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된 것이다.  그 전에는 한 가족 중에 영국 부부처럼 백인, 흑인 아이들이 같이 있었을 것이다.  흩어지면서 다양성을 줄어들었던 것이 다시 흩어졌던 인류가 모여 살면서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자녀가 한 가정에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2009년 Fan등은 각 개인들이 갖고 있는 유전정보의 차이가 개인 간의 차이가 더 큰지, 인종간의 차이가 더 큰지를 연구하였다[26].  놀랍게도 조사한 11,355개의 유전자(RNA) 중에서 인종 간의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난 유전자는 10여개 불과했고, 대부분의 유전자는 인종 간의 차이보다 개인 간의 차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색의 차이는 실제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특성 중에 일부에 불과한 것이다.  눈에 잘 띠어서 마치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각 개인들이 가진 독특한 수많은 차이 중에 일부일 뿐이다. 

피부색을 비롯한 인간의 수많은 다양성은 각각의 DNA유전정보 설계도가 독특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서로 다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독특한 인격을 갖는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피부색을 비롯하여 사람들 사이에 여러 가지 다른 특성들을 진화론적으로 해석해서 인간 사이에 우열이 있는 것처럼, 민족 간에 우열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행동하는 것이 비극적인 일이다.  실제 역사 속에 비참한 결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독일 나치군대가 유대인, 장애인, 집시들을 조직적으로 처형한 일을 비롯하여 지금도 민족청소라는 이름으로 민족 간에 죽고 죽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한 가족인 사람들이 서로 분열하여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DNA 유전정보는 우리 모두가 한 부모로부터 나온 한 가족들이며 민족과 피부색의 차이는 인류가 가진 다양성과 독특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3. 자연선택 또는 후생유전학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종류내의 다양성은 생육하고 번성하면서, 즉 부모의 유전자 조합과 유전자 재조합(cross over) 등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진화론에서 다양성을 자연선택의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고, 늑대가 개가 되는 가축화의 예를 들면서 사람들의 인위선택이 늑대에서 개를 만들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27]. 그러나 야생 동물을 가축화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불과 3세대면 가능했다. 3대만에 여우가 강아지처럼 사람의 접촉을 구하고, 꼬리를 흔들고, 낑낑대고 핥아댔다[28]. 

야생동물이 가축이 되는 것은 매우 짧은 시간에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가축이 된 이후 식이와 환경의 변화가 형태의 변화도 초래할 수 있으며, 이것은 후생유전학적 변화 때문이라는 것이 야생 닭과 사육된 닭을 비교 연구하여 보고 되었다[29].  후성유전에 의해 빠르게 진화한다고 과학자들은 보고하였지만, 이것은 유전정보 설계도의 변화가 아니며, 형태의 변화를 진화로 해석하는 진화론적 패러다임일 뿐이다.  후성유전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30], C elegans의 경우 후성유전에 의한 장수가 3-4세대 정도 유전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31], 사육되는 닭에서 8세대 간 교배된 후에도 상당한 후생유전학적 차이가 있는 것은 식이와 환경이 다른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으로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계속 될 수 있을 것이다. 

후생유전이란 DNA 유전정보 자체는 변화되지 않지만, 환경 등의 영향으로 DNA에 메칠기가 붙는 방법(DNA methylation) 또는 histone modification 등의 방법으로 유전정보의 발현이 억제할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즉, 환경적 영향으로 유전정보 설계도 자체는 변화되지 않지만 유전정보 발현은 변화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을 후생유전학(epi-genetics)이라고 부른다. 다윈이 갈라파고스 군도에서 관찰한 생명체의 다양성과 환경에 반응해서 달라진 핀치새의 부리 모습 등이 ‘종의 기원’을 통해 진화론을 주장한 핵심적인 내용이었다. 이후 생명과학이 발전하면서 유전정보가 바뀔 수 있는 유일한 기전인 돌연변이가 진화의 중요한 기전이 될 수밖에 없었고,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을 통해 다양성과 진화를 설명한 것이다. 그러나 후생유전학 연구가 발전됨에 따라 환경에 의한 개체의 변화 또는 다양성은 유전정보 설계도가 바뀌지 않는 일시적 현상임을 알게 되었다. 

환경과 생명체의 상호반응은 DNA 유전정보가 환경에 반응하는 능력이 이미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꿀벌이다. 같은 DNA정보를 가진 벌 중에 로얄제리를 먹는 벌은 여왕벌이 되고, 다른 벌은 일벌이 된다. 여왕벌이 낳은 모든 벌도 로얄제리를 먹였을 때만 여왕벌이 된다. 즉 DNA정보의 변화 없이 먹는 것이 달라진 것만으로 형태와 기능의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환경과 유전정보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학문은 이미 알려진 DNA methylation, Histone modification 등의 후생유전학 외에도 매우 복잡한 DNA 정보의 조절 능력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DNA의 2%밖에 안되는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gene)에만 집중하고, RNA에 의해 복잡한 생명체의 정보들이 조절된다고 주장하지만[32], 실제로는 RNA를 조절하는 DNA가 조절기능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Junk DNA에 조절 기능을 하는 영역이 23,000여개나 발견되었다[33,34]. 
 

 

III. 결론

진화론적 개념을 버리고 생명체들을 분류하면, 현재의 분류체계에서 ‘종’보다 ‘속’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종류’에 가까울 것이며, 종분화는 ‘속’내에서 일어나는 다양성의 일환으로 해석되어질 수 있다. 사람의 경우에는 homo sapiens로 분류된 ‘종’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종류’에 속할 것이다[35].  그런데 homo sapiens는 homo로 분류되는 ‘속’에 속한 생명체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생명체로 알려져 있다[36].  진화론적 개념 때문에 homo 속에 다양한 ‘종’이 있는 것처럼 표현되었을 뿐 homo sapiens는 사실상 다른 생명체들과 다른‘속’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생명체의 다양성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종류’, 현재의 분류체계에 따르면 ‘속’내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면서, 즉 유전정보의 조합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기본적인 유전정보의 설계도가 변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종류 또는 ‘속’에 따라 형태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면서도 각각 매우 다양해진 것이다.  이런 다양성 중에는 형태는 같은데, 서로 교배를 하지 않거나, 교배를 하면서도 매우 다른 형태를 보이는 현상이 포함되는 것이다. 

DNA 유전정보는 생명체의 형태를 결정하는 설계도이며, 모든 기능을 총괄하는 시스템이므로 변화되지 않도록 세포막내의 핵막 안에 잘 보존되어 있고, 손상 받을 경우 유전자 복구 시스템에 의해 복구되도록 되어 있다.  DNA 정보가 복구되지 않을 경우 세포자살(apoptosis)가 일어나도록 해서 DNA 유전정보 설계도가 변형되지 않도록 이중, 삼중의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것이다.  변화되지 않은 DNA 정보는 동시에 환경과 반응할 수 있는 다양한 기전을 갖고 있으며 후성유전학적 변화 외에도 환경과 반응할 수 있는 다양한 기전이 존재하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종류 내에서의 생명체의 다양성은 유전적 정보 조합, 후생유전학적 변화 외에도 돌연변이도 기여할 수 있다.  돌연변이는 대부분 '기능의 상실”을 초래하지만 그 때문에 크기의 변화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기능이 상실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에서는 생존이 가능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빛이 없는 동굴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 들 중 시력을 상실한 생명체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생명체의 다양성에 대한 창조질서를 밝히는 일은 성경적으로, 과학적으로 모두 중요하다.  진화론은 생명체의 다양성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을 통해 생명과학의 발전에 도움을 주었지만, 진화론적 패러다임만을 고집함으로 도리어 생명체의 다양성을 설명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하나님의 존재 여부가 사람들의 믿음과 의심과는 상관없듯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질서는 모든 사람에게 보이도록 되어있다.  단지 그 보이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냐에 따라 달리 보일 뿐이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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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2. 국제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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