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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창조론에 입각한 재배식물의 기원
(Origin of Cultivated Plants Based Upon
The Biblical Doctrine of Creation)
이미순 외 3인

덕성여대 명예교수, (공저 : 김건희, 임번삼, 이웅상)

I. 머리말

오늘날 식물은 세 가지 방법으로 분류한다. 첫째로, 알파분류법은 식물의 이름을 붙인 후, 그 종에 대한 설명을 하는 방법이다. 생물 종의 외형이나 생화학적 특성에 근거하여 분류한다. 둘째로, 베타분류법은 식물의 계층(계∙문∙강∙목∙과∙속∙종)을 만들어 구분하는 방법이다. 셋째는 감마분류법인데, 종(種, species) 내의 생물의 변화나 진화과정에 대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분류하는 방법이다.

식물분류를 하기 위해서 식물에 대한 동정(同定, identification)과 분류(分類, classificatuon)의 과정이 필요하다. 전자는 수집한 식물이 분류도감에 수록되지 않은 종일 경우 그 정체를 밝히는 실험과정이다. 후자는 이미 알려진 식물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특정 그룹에 배치하는 작업이다.

오늘의 식물을 포함한 생물의 분류체계는 이명법(二名法)에 기초한다. 이는 루터교 신자이며 독실한 창조과학자인 린네(Carl von Linne’, 1707∼1778)가 기초를 세운 것이었다. 벌게이트성경 연구의 권위자였던 그는 창세기의 ‘종류’(kind)를 생물학 용어인 ‘종’(species)으로 바꾸었다. 그는 <자연의 체계>에서 ‘하나님은 계에서 문을, 문에서 강을, 강에서 속을, 속에서 종을 만들었다. 단, 종은 불변하도록’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종의 불변설’(fixity of species)은 역시 루터교 신자이며 프랑스의 고생물학자인 큐비에(George Cuvier, 1768∼1833)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여기에 진화론적인 유연관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분류법이 오도되고 있다.

 

II. 진화론의  주장

먼저 진화론에서 주장하는 재배식물의 기원과 재배화 과정을 채소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현대의 주요 경제작물의 기원에 관한 연구는 1800년대 중반까지 는 알려진 바가 없었으며, 그 시기의 많은 과학자들에게 이들 작물의 기원은 파헤칠 수 없는 비밀(impenetrable secret)로 생각되었다. 1886년에 이르러 캔도르(Alphonse de Candolle)가 처음으로 ‘재배식물의 기원’(Origin of Cultivated Plants)이라는 당시의 고전적인 연구논문을 발표하였다. 그 후  러시아의 식물학자이면서 유전학자인 바빌로프(Nikolai Vavilov) 등에 의하여 대부분의 세계 주요 작물의 기원과 다양성 및/혹은 재배 가능한 지역이 보고되었다. 이들은 초기 재배식물이 야생에서 유래했음이 분명하다고 하였다. 이는 기원을 알 수 없는 자생식물이 재배식물의 조상이라는 의미이다. [1]
*바빌로프는 뤼생코와 대립하다가 사형을 당한 반진화론적인 목사님이다.

1. 인간과 농업

진화론자들은 작물의 기원과 진화를 이해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과정을 겪었을 것으로 추리한다. 인간은 지구상에 이백만 년 이상 존재해왔다. 초기에는 식품을 채집하거나 수렵을 했으며, 초기 인간들은 식품을 구하기 위하여 유목 혹은 반유목의 생활을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사냥이나 수렵에서 얻은 먹거리와 여러 야생식물의 채집으로 식량공급이 충분해지자 다소 한 지역에서 정착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고고학적으로도 입증된다고 그들은 말한다. [1]

2. 식물경작과 재배

 진화론자들은 오랜 지구론을 신봉하므로, 식물을 경작하기 시작한 것은 인류 의 존속기간에 비하면 극히 짧은 8∼10천 년 전부터라고 주장한다. 인류가 출현한 이후 식물을 경작하기까지 그토록 오랜 세월이 걸렸던 이유는 작물재배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식량자원을 구하는 일(Food Searching)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경작방법을 알았다 하여도 구체적인 작물재배에 대해 생각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필요했을 것이다. 더구나 소통과 교류가 없었던 시기였으므로 식물경작의 경험과 지식이 널리 확산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집단사회가 형성되면서 식물의 재배에 관한 지식이 다음 세대로 전수될 수 있었을 것이다. [1]

3. 식물재배에 필요한 조건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사냥한 고기가 풍부하게 공급되고 다양한 식용식물이 이용되는 지역에서는 농업이 일찍 시작되었고, 이 조건들은 어느 정도의 영구정착을 허용했을것으로 진화론자들은 추정한다. 떠돌아 다니며 식품을 구하는 일은 적은 노력으로도 가능했지만, 식물의 재배와 동물의 사육에는 많은 노력과 정성이 요구되었을 것이다. 식물 지리학자인 사우어(Carl Sauer)는 식물재배의 경작지는 정지나 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평평하고 배수가 잘되는 땅이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홍수가 범람하는 강 유역이나 건조지역은 농사에 적합하지 않았다. 고고학 자료에 의하면, 작물재배가 가능한 곳에서는 일찍부터 관개사업이 실시되었다. [1]

4. 채소의 기원지역

사우어(Sauer)를 비롯한 일부 과학자는 문명의 발상지가 동 지중해로부터 동쪽의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걸쳐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 지역은 강우량과 온도가 식물의 생장에 알맞고, 매우 다양한 식용식물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식물의 생장에 알맞는 조건을 지닌 지구 상의 다른 지역도 식물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다양성은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식물의 재배화를 가능하게 했을 것으로 진화론자들은 추리한다. [1]

바빌로프는 그가 발견한 식물의 다양성에 기초하여, 채소 이외의 주요한 식물 종의 발생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1, 2]

A. 중국 중심지(중앙 및 서부 중국)

  • 콩 (Glycine max
  • Chinese yam (Dioscorea opposita )
  • 무 (Raphanus sativus )
  • 배추 (Brassica rapa )
  • 락교 (Allium chinense )
  • 파 (Allium fistulosum )
  • 오이 (Cucumis sativus

B.   인도ㆍ말레이지아 중심지

Ba.  인도 북동부 및 미얀마(버마) 중심지

  • 녹두 (Vigna radiata )
  • 동부 (Vigna unguiculata )
  • 가지 (Solanum melongena )
  • 토란 (Colocasia esculenta )
  • 오이 (Cucumis sativus )
  • 얌 (Yam, Dioscorea alata )

Bb. 인도차이나 및 말레이 아치펠라고 중심지

  • 바나나 (Musa acuminate, M. balbisiana
  • Breadfruit (Artocarpus altilis )

C.  중앙아시아 중심지(인도ㆍ아프가니스탄)

  • 완두 (Pisum sativum)
  • 잠두 (Vicia faba )
  • 녹두 (Vigna radiata )
  • 양파 (Allium cepa )
  • 마늘 (Allium sativum )
  • 시금치 (Spinacia oleracea )
  • 당근 (Daucus carota )

D.  근동 중심지---소아시아 (이란ㆍ터키)

  • Lentil (Lens culinaris )
  • Lupine (Lupinus  acbus )

E.  지중해 중심지

  • 완두 (Pisum sativum )
  • 비트 (Beta vulgaris )
  • 양배추 (Brassica oleracea )
  • 순무 (Brassica rapa )
  • 상추 (Lactuca sativa )
  • 셀러리 (Apium graveolens )
  • 치커리 (Cichorium intybus )
  • 아스파라거스 (Asparagus officinalis )
  • 루바브 (Rheum officinale )

F. 에티오피아 중심지

  • 동부 (Vigna unguiculata )
  • 오크라 (Hibiscus esculentus )

G. 남부 멕시코 및 중부 아메리카 중심지

  • 옥수수 (Zea mays )
  • 강낭콩 (Phaseolus vulgaris )
  • 리마콩 (Phaseolus lunatus )
  • 호박 (Cucurbita moschata )
  • 고구마 (Ipomoea batatas )
  • 고추  (Capsicum annuum )

 H. 남 아메리카 중심지

 Ha. 에쿠아돌, 페루, 및 볼리비아 중심지

  • 감자 (Solanum tuberosum )
  • 리마콩 (Phaseolus lunatus ) (2차 중심지)
  • 강낭콩 (Phaseolus vulgaris ) (2차 중심지)
  • 토마토 (Lycopersicon lycopersicum )
  • 호박 (Cucurbita maxima )
  • 고추 (Capsicum annuum )

Hb. Chiloe 중심지

  • 감자 (Solanum tuberosum )

Hc. 브라질-파라과이 중심지

  • 카사바 (Manihot esculenta )          

 

III. 창조론적 관점

성경은 하나님이 6일의 창조 제3일 후반기에 식용식물을 창조하였고,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사람들에게 먹거리로 주셨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창 1:11-12, 29)

지구의 연대가 46억 년이라는 잘못된 학설에 부응하여 진화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지구 나이가 1만 년 미만임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증거들이 재배식물의 기원에 대한 재검토를 하도록 요구한다.[3]

하나님은 사람으로 하여금 땅을 경작하여 자신들의 먹거리인 식물을 재배하도록 계획하고 설계하셨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는 창 1:4-6의 기록은, 식물재배에 필요한 물이 안개와 강물을 통해 공급되도록 계획하셨음을 보여준다. 

창조 제6일에 하나님은 사람(남자)을 창조 하셨고, 에덴동산을 창설하신 후 그 지으신 사람을 에덴동산으로 이끌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도록 하셨다. 이처럼 인류의 조상 아담이 식용식물 재배의 첫 관리자이자 첫 농부였다. 그리고 재배식물의 기원은 하나님이 창조 제3일에 ”종류대로” 만드신 각종 식물이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4] 바꾸어 말해서, 모든 작물은 처음부터 완벽한 형태로, 각기 다른 종류대로 창조되었음을 보여준다. ‘식물학의 시조’이며 생물분류학의 기초를 놓은 린네(1907∼1778)는 <자연의 체계>(1735)에서 4,400종이 넘는 동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였고, <식물의 종>(1753)에서는 7,300종이 넘는 식물을 생식기관을 기준으로 과(科, family) 단위까지 분류하였다. 그는 식물을 25강(鋼, class)으로 분류하였다.

1. 노아의 홍수가 식물의 품질 퇴화에 미친  영향

노아는 대홍수에 대비하여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각종 식물성 식량자원을 방주에 저축하여 노아와 그 가족과 동물의 먹거리로 삼았었다. (창 6:21) 방주에 비축하였던 곡류, 과일 및 채소는 그 종자와 번식 부위를 통하여 홍수 후에도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이 된다. 노아의 홍수는 지금부터 4,400여 년 전에 전 지구를 뒤덮었던 전 지구적인 대홍수였다. (창 6∼9장)

성경의 홍수기록을 보면, 밭이나 산야에 산재해 있었던 식물들은 150일 이상 물속에 잠겼던 것으로 보인다. 키가 큰 감람나무와 같은 수목은 홍수에 의해 상대적으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크기가 작은 초본성 식물들은 멸절되었거나 약간의 퇴화를 거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홍수 물에 잠긴 식물은 물이 세포 내로 침투하여 원형질 토출(plasmoptysis)에 의해 식물세포를 파괴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부분의 식물은 멸절되었거나, 세포가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항성이 높은 식물이나 식물의 부위는 생존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식물체의 일부는 토양에서 뽑혀져 나왔을 것이다. 뽑혀 나온 식물체들은 소용돌이 치는 홍수에 밀려 떠다니다가, 새로운 서식지에 활착되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이렇게 생존한 식물은 1) 열악한 환경에 대한 적응성이 증가했거나, 2) 모양과 크기에서 형태적 변화가 야기되었거나, 3) 종의 잔존 또는 번식능력이 잠재적으로 향상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창조과학자 사르파티 (Dr. Sarfati)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최초의 종류 (kind)의 식물은 유전정보에 막대한 종의 다양성이 있었고, 따라서 그 후손은 광범위하고도 다양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5] 홍수가 온 땅을 뒤덮었을 때 여러 종류의 식물은 각기 다른 성장과 발달 상태, 즉 휴면종자나 발아상태, 어리거나 성숙한 묘(seedling)의 상태, 개화 혹은 착과상태, 또는 수확 후의 상태에 있었을 것이다. 식물은 가식 부위가 다양하기 때문에 깊이 잠긴 물 속에서 여러 형태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홍수 물은 지역적 토양 구성이나 지질학적 상태, 즉 지상에서의 위치에 따라 함유성분이 달랐을 것으로 것이다. 해변의 홍수 물에는 바닷물의 혼입이 다른 지역의 물보다 많았을 것이며, 이러한 조성은 식물체에 악영향을 초래하였을 것이다. 수많은 식물체가 뽑혀져서 급류에서 휩쓸려 표류하다가 물이 빠졌을 때 단독 또는 군집을 이루어 일정지역에 정착했을 것이다. 이러한 지역을 진화론자들은 재배식물들의 기원 중심지로 해석한 것이다. [6]

어떠한 특수 유전자의 변형이나 돌연변이가 급류의 영향으로 출현하여 여러 식물 종의 근연 종을 초래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사르파티가 지적한 대로, 현재 지구상에 있는 수많은 ‘종들’(species)은 노아 홍수 후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최초의 몇몇 식물의 유전자 풀(gene pools)에서 유래한, 정보가 증가하지 않은 다양화(non-information-increasing-diversification)의 결과로 추측된다. [5]

종은 유전법칙에 따라 어버이의 유전정보 범위 내에서만 다양화한다. 돌연변이는 유전정보를 증가시키지 못한다. 다만 일정한 범위 (같은 종) 내에서 변형은 가능하다. 돌연변이는 진화가 아닌 퇴화의 모델이다. 더구나 모든 식물세포마다 유전자 수리장치 (DNA repair system)가 작동하므로, 식물의 종은 주어진 범위 내에서만 변화가 일어날 뿐이다.

성경적 창조론의 견지에서 야생종이라고 부르고, 진화론자들이 재배식물의 기원으로 간주하는 식물 종들은, 사실은 노아의 홍수기간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양질의 식물 원종에서 유래했거나 분화한 퇴화된 종(deteriorated species) 으로 보인다. [6] 이처럼 노아 홍수에서 살아남은 모든 식물은 많은 열악한  조건에 대하여 고도의 저항성을 지닌 식물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야생종은 다양한 유전자원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s

1. Rubatzky E and Yamaguchi M. Origin, Evolution, Domesticatio and Improvement of Vegetabless. In World Vegetables (2nd ed), Chapman and hall, 1997
2. Vavilov N. I. Origin and Geography of Cultivated Plants. (Translated by Doris Lov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2
3. Lee Woong-Sang (ed), Natural Science and Origin, life and Power Press, 2009
4. Lee Mie-Soon, Gun-Hee Kim, Bun-Sam Lim and Woong-Sang Lee. A View on the Value of Edible Plants and Initiation of their Cultivation based upon the Biblical Doctrine of Creation. Creation 162:121-128, 2010, Kor.  Asso.  Creat.  Res.
5. Sarfati J. Refuting Compromise, Master Books, 2004 
6. Lee Mie-Soon, Gun-Hee Kim, Bun-Sam Lim and Woong-Sang Lee. Dietary Materials in the Noah’s Ark and impact of the Deluge on Quality Deterioration of Edible Plants. Creation 159:77-96, 2009,  Kor. Asso. Creat. 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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