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묘성을 매어 떨기 되게 하겠느냐 삼성의 띠를 풀겠느냐 네가 열두 궁성을 때를 따라 이끌어 내겠느냐 북두성과 그 속한 별들을 인도하겠느냐 [욥기 38: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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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강좌 - 진화론, 창조론, 그리고 유신진화론
임번삼
명지대학교 외래교수
전 대상그룹 식품당당 대표이사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카톨릭의 유신진화화

  카톨릭내의 유신진화론의 뿌리는 아리스토텔레스주의가 가미된 스콜라 철학(Thomism)과 유니테리언(Uniterianism), 니이덤의 자연발생설(abiogenesis), 다윈의 진화론(evolutionism) 및 베르그송의 생의 철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그림4).

  아퀴나스(Thomas Aquinas, 1225-74)는 13세기에 야기되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단죄사건'(Aristoteles Condemnation 1210)을 성경과 교묘히 조화시킴으로써, 카톨릭에 아리스토텔레스주의를 접목시켰다. 그는 그리스의 자연관, 성경, 하나님, 인간 및 자연을 망라하는 스콜라철학을 <신학대전>에 집약하여 카톨릭 내에 범신론적 자연사상이 침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아퀴나스는 하나님을 '만물의 제일생성원인'(prima causa)이라고 표현하였다.

한편 예수회 신부였던 니이덤은 창세기를 인용하여 하나님이 물과 흙에서 생물(신종)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도록(tadsche, produce) 만드셨다고 해석하면서 생명의 자연발생설을 주장하였다(창세기 1;20-21, 2;19).

  19세기로 들어서면서 영국성공회 출신의 뉴먼(John Henry Newman, 1801-1890)은 카톨릭교회의 추기경으로 자리를 바꾸면서 카톨릭 내의 진화서적에 대한 금서조처를 해제하고 유신진화론을 도입하였다.

20세기초 나타난 생의 철학자 베르그송(1859-1941)은 진화론과 창조론의 조화를 처음으로 시도한 사람이었다. 그는 <진화적 창조>(1907)에서 진화현상을 물질과 기계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에는 반대했으나 진화의 역사적 측면은 인정하였다. 자연계의 생명현상은 그 내면에 어떤 잠재력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창조주가 진화 메커니즘을 통하여 생물을 창조했다고 주장했다. 생명의 내부에는 보다 높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생의 원동력'(vital impulse)이 있기 때문에 생명의 기원과 역사는 창조적 진화론에 의해 이해되어야 한다고 하며 이러한 생명의 추진력을 '초월의식'이라고 불렀다. 이 흐름이 생식작용으로 다음 세대로 이전되면서 신종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의 철학에 영향을 받은 예수회 신부인 샤르뎅(1881-1955)은 진화론을 입증하기 위하여 비정상적이리만큼 열성적으로 활동한 사람이었다. 샤르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관에 동양의 신비주의를 접목시켰다. 그는 태초에 원물질(en arche)이 있었고 이것이 진화하여 단세포에서 식물, 동물, 인간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후 온 세계가 하나로 통일되는 오메가포인트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것이 곧 예수라는 것이다.

이러한 샤르뎅의 저서들에 대해 카톨릭 당국은 처음에는 퇴출과 불매명령을 내렸으나(1957), 그후 모니텀(Monitum, 1962)은 금서조치를 해제했다. 샤르뎅이 소속한 예수회에서도 그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변호하였다. 그는 유인원으로부터 인간이 진화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하여 필트다운인, 북경인, 로데지아인 등의 조작 및 조립사건에 선도적으로 관여하였다. 그는 교황청과 프랑스정부에 의해 두 번에 걸쳐 추방당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카톨릭의 유신진화화를 촉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비오 9세는 사실상 진화론을 수용했으나(Syllabus of Errors), 비오 12세는 <인간탄생>(Humani Generi, 1958)이라는 교서를 통해 진화론과 공산주의를 격렬히 비난하였다. 그러나 교황청 산하 과학아카데미의 압력으로 진화론을 신중히 연구, 검토할 것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를 계기로 카톨릭은 급속히 진화사상으로 물들어갔다.

이러한 추세는 마침내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청 산하의 과학아카데미에 보낸 서신(1996. 10. 23)을 통해 '인간이 생명의 초기형태에서  진화했다는 진화론은 가설 이상의 이론'이라고 피력함으로써 극에 달했다. 그리고 1999년에는 진화론을 카톨릭의 한 교리로 수용하면서 '이미 있던 존재(유인원)에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어 아담이 탄생했으며, 진화론은 지동설처럼 언젠가는 정설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진화론을 카톨릭의 공식 교리로 명확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카톨릭계의 한 신문은 '교황이 갑자기 우리를 원숭이의 후손으로 만들었다'고 개탄하였다. 이러한 전통복음주의의 퇴조는 사도 바울이 말했던, 말세에 나타날 배도 사건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개신교의 유신진화화

  초대교회에서 교부시대까지 카톨릭과 같은 역사와 전통을 공유하는 개신교의 유신진화론의 역사적 뿌리는 역시 일부 교부들이 6일이라는 기간을 해석한 것에 있다 할 것이다. 그러나 보다 명백하게 유신진화론의 모습이 드러나게 된 것은 에든버러 대학의 교수이자 목사인 찰머스(1780-1847)가 큐비에(1768-1832)의 다중격변설(multiple catastrophism)을 창세기의 내용과 조화시킨 간격설(gap theory)을 주장한 데서 비롯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림5).

큐비에는 창세기의 6일은 비유이며 지구상에는 여러 번 국지적 홍수가 있었고 그 때마다 지층과 화석이 형성되었으며,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가 전 지구를 덮었던 최후의 대홍수였다고 주장하였다. 찰머스는 창세기 1장의 1절과 3절 사이에 간격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6일창조설에 대해서는 문자적으로 24시간의 하루(literal 24 hour theory)를 지지하는 비교적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였다.

 그 후, 옥스퍼드 대학의 교수이면서 목사인 버클랜드(1784-1856)는 간격설을 수용하면서  여기에 6기간설을 덧붙였다. 이러한 영향을 받은 그의 제자 라이엘(1797-1875)은 허튼의 지층형성 이론을 더욱 발전시킨 동일과정설과 국부홍수론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동일과정설은 다윈의 진화론은 물론 기독교, 이슬람, 유대교 등의 종교계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영국 지질학의 아버지'라 불린 스미스(1774-1851)도 국부홍수론을 주장하였다.

창세기의 6일창조설을 6기간설로 재해석하려는 이러한 국부홍수론(local flood theory)은 히치칵(1793-1864)에 의해 미국에 소개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찰머스의 간격설은 그후 밀러, 쿠르츠, 펨버, 스코필드 등에 의해 이론이 더욱 체계화되었으며, 특히 펨버의 이론이 스코필드 주석성경(Scofield Referance Bible 1917)에 소개됨으로써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영국에서 개신교의 유신진화화는 먼저 개신교의 한 축인 성공회를 통하여 가속화되었다. 스트라우스(1808-1874)는 <종의 기원>을 접한 후 성경의 기적들을 믿지 않게 되었다고 다윈에게 고백하였다. 킹슬리 신부(1819-1875)는 다윈에게 기증 받은 <종의 기원>의 영향으로 종의 불변설을 부인하고 자연선택설을 수용하게 되었다고 고백하였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다윈은 '기독교의 한 성직자가 내게 편지하기를 하나님은 스스로 다른 형태로 분화할 수 있는 약간의 원형만을 창조하신 것으로 믿는다고 하였다......그가 만든 법칙에 따라서.' 라고 <종의 기원> 제2판에서 기술하고 있다. 킹슬리는 어린이용 교재인 <물의 자손들>(1863)에서는 '하나님 아버지'를 '자연 어머니'라고 고쳐서 부르기도 하였다.

  캔터베리의 추기경인 프레드릭 템플턴(1821-1902)은 진화론을 본격적으로 성공회 내로 이끌어 들였을 뿐만 아니라 영국 상원에 영향력을 발휘해 다윈을 기독교 심장부인 웨스트민스터교회당에 묻히도록 했다. 그의 아들인 윌리엄 템플턴 추기경(1881-1944)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진화론에 좌익사상까지 성공회 내로 유포시켰다. 이 밖에도 보이스카웃을 창설한 포웰(1857)과 나탈의 주교로서 모세오경과 여호수아서의 기적을 믿지 않았던 클렌소(1814-1883)의 역할도 지대하였다.

  미국에서는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죤 듀이(1859-1952)가 진화론적인 환경론을 교육계에 끌어 들였다. 그는 진화론에 기초한 인본주의선언(1933)을 만들어 기독교와의 대결을 선언하였다. 기독교계에서는 대중설교가 비쳐(1813-1887), 자유교회의 목사인 포스딕(1878-1969) 등이 진화론의 전파에 열성적이었다. 그리고 복음주의 신학자로 알려진 독일의 성경주석가 델리치(1813-1890)를 비롯하여 프랜시스 쉐퍼(1912-1984)나 에드워드 영(1907-1962)과 같은 학자들도 6기간설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였다.

 

유신진화론의 주장 종합

  이상에서 보았듯이, 유신진화론에는 간격설, 날-연대설, 골격가설, 진행적 창조설 등이 있다. 이들의 주장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고 상호 모순되는 점도 있지만 개요는 다음과 같다.

  간격설(Gap Theory)은 창세기 1장 1-2절 사이에 큰 간격이 있다는 주장이다. 첫번째의  창조세계가 천사장 루시퍼의 반란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파괴되었다는 것이다. 그 상태가 2절에 나타난 혼돈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3절부터 시작되는 6일간에 지금의 우주를 다시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첫번째 세계가 파괴되면서 동식물과 인간이 지층 속에 매몰된 것이 오늘날 우리가 보는 화석이 되었다고 한다. 창세기 1장의 1절과 3절 사이에 큰 지질학적 간격이 있다 하여 간격설이라 하며 재창조설(reconstruction)로 부르기도 한다.

  날-연대설(Day-Age Theory)은 창세기 1장 3절 이하의 6일창조가 문자적으로의 24시간이 아닌 지질학적 여섯 기간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각 지질연대마다 그 시대에 살았던 진화된 동식물들이 그 지층에 묻혔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날의 원어인 욤(yom)의 복수형 야민(yamin)이 '날' 이외에 '기간'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는 데 근거를 둔다. 그러나 창세기 1장에서는 모두 단수형으로만 기술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골격가설(Frame Theory)은 성경은 구원에 대한 골격을 설명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즉 창조→타락→구속→회복의 과정을 나타낸 것이므로, 창세기에 기록된 창조과정은 구원을 설명하기 위한 신화이며 풍유이거나 비유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창세기의 역사성을 부인한다. 눌찌(1924) 등이 주장했으며, 일명 풍유설(allegory theory)이라고도 한다.

  진행적 창조론(Progressive Creationism)은 하나님이 진화과정을 통해 천지를 창조하셨으나 필요에 따라 진화를 중단시키거나 직접 개입하여 신종을 만드신다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 생물의 신종이 전혀 태어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하려고 고안해 낸 이론이라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설명한 유신진화론의 공통된 주장은 다음과 같이 종합할 수 있다.

① 하나님이 창조의 주체이시나 진화론적으로 만물을 만드셨다. 따라서 지금도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법칙에 따라 창조는 계속되고 있다. 하나님은 창조사역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며, 모든 자연계의 작용은 자연법칙에 따라 정해진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결정되어 있다(결정론).

②아담이 탄생하기 전(Pre-Adamic Age) 긴 지질연대가 있었다. 그 지질시대에 살았던 생물들이 그 해당되는 지층 속에 묻히면서 무기질과 치환된 것이 오늘날의 화석이다.

③하나님이 한 유인원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현생인류인 아담을 만드셨다.

④창세기에는 창조의 구체적 기록이 없으며, 모두 신화, 비유, 풍유적이다.

⑤하나님이 굳이 엿새동안에 서둘러서 창조하실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복음과는 너무나도 먼 거리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의 비복음주의적 성격에 대한 신학적 연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①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신화나 비유화로 치부하며, 성경을 상징적이거나 상황적으로 해석한다. 예컨대 아담을 지은 흙은 선재하는 피조물(pre-existence 유인원)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②자연계에서 진화가 일어나 사람이 탄생했다는 주장은 질서도(orderness)의 지속적 증가를 나타내는 주장으로 이는 열역학 제2법칙(무질서도의 증가법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더구나 훼손된 자연회복에 대한 성경의 예언과도 대치된다.

③창세기 1장에는 10회나 모든 생물을 '종류대로'(min, kind) 창조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풀과 채소(창1;12), 물고기들(창1;21), 새들(창1;21), 육상동물들(창1;24-25) 등이 진화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완전한 형태로 만드신 것이다. 종(species)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벌게이트 성경 주석에 능통하였다는 린네는 성경에 기록된 '종류'가 생물학적인 '종'과 같은 의미라고 해석하였다.

④창세기에는 만물을 6일만에 창조했다고 했으며, 출애굽기에서도 하나님이 직접 6일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7일째 쉬셨다고 말씀하셨다. 그 어디에도 진화적 표현은 찾아 볼 수 없다. 만일 6기간설이 맞다면 성경은 왜 6일이라고 표현했을까 하는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⑤아담이 유인원에서 진화했다는 말은 반성경적이다. 그렇다면 이브 역시 같은 시기에 아담처럼 암컷 유인원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만드셨다고 추리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 경우, 인류는 한 혈통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성경은 신구약의 여러 곳에서 하나님이 모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한 혈통으로 만드셨다고 말한다.

⑥고통과 죽음은 첫 사람 아담의 범죄에서 왔다는 것이 성경의 핵심교리이다. 그러나 유신진화론에서는 아담이 태어나기도 전에 수많은 동식물과 인간이 죽어서 지층 속에 화석이 되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아담의 범죄로 죽음이 온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성립하게 되어 전통복음의 기초를 흔들고 있다. 창조라는 기초가 파괴되면 구원이라는 건축물은 자동적으로 무너지고 말  것이다.

⑦유신진화론자들은 특수계시(성경)보다 자연계시(자연법칙)를 더 중시한다.

⑧이들은 과학과 성경을 분리하여(Compartmentalism) 이분법적으로 해석하려 한다. 그럼으로써 양자간의 불일치와 마찰을 회피하려고 한다.

⑨창조연대가 길다는 주장은 역으로 짧다고도 주장할 수 있는 자가당착의 논리에 빠지게 한다. 유신진화론자들이 왜 굳이 진화론과 성경을 조화시키려고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창조론

  창조론의 뿌리는 창세기이다. 성경에 기록된 내용을 문자적 표현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축자영감설1)에 기초하고 있다. 여기에 플라톤(BC 429-347)의 관념론(idealism)과 로마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시의였던 갈레노스(130-200)의 목적론적 생기론(teleological animationism)이 창조론의 학문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로 선포된 후(313) 창조론은 다윈의 진화론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서양의 학계를 지배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부들과 종교개혁자들에 의해 견지되어 왔다. 중세기에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루터를 비롯하여 캘빈과 멜랑히톤(1497-1560), 카톨릭의 수아레스(1548-1617)와 페타비우스(1583-1652) 등에 의해 지지되어 왔다.

 루터(1483-1546)는 어거스틴의 6기간적 해석을 비판하면서 지구는 6천년 전 어느 봄에 이루어졌다고 하였다. 장로교 창시자인 캘빈(1509-65)도 이렇게 단호하게 말했다.

'(6일간이라 기록한 것은) 여러 나라에서 성행하는 괴이한 우화들을 물리치고 세계는 처음부터 시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하나님의 영원성을  분명히 빛내며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며...... 우리로 하여금 일체의 공상을 물리치고 유일하신 하나님의 사역을 6일간으로 나눔으로써 우리가 일생동안 이를 명상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우주를 카오스상태로 창조하셨다고 했다.(When God in the beginning created the heaven and the earth, the earth was empty and waste.)

  이러한 창조론적 해석은 히브리원어성경을 가장 정확하게 번역했다는 흠정역 성경(King James Version 17C)에 인용됨으로써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번역에 참여했던 캠브리지 대학의 부총장인 라이푸트(1602-75)는 지구의 창조연대를 기원전 3,928년 9월 17일로(1642), 아일랜드 아르마 교구의 어셔 주교(1581-1656)는 기원전 4004년 10월 3일로 추정하였다(1650).

이러한 연대가 너무 짧은 것 같다고 지레 판단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추측보다는 사실의 확인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19세기의 옥스퍼드 운동을 주도했던 웨슬레(1703-91)도 창조신앙의 회복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그의 사상은 개신교는 물론 카톨릭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자연과학계에서는 린네, 파스퇴르(1822-1895), 슈라이덴(1804-1882), 슈반(1810-1882), 버효(1821-1902), 멘델(1822-84) 등을 포함한 수많은 생명과학자들이 창조론에 입각한 자연과학의 이론을 확립하였다. 오늘날의 생명과학 이론들은 대부분 창조과학자들에 의해 수립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린네(1707-1778)는 생물과 광물의 분류체계를 확립하였다. 그가 동식물을 이분법으로 분류한 것은 종간에 불변하는 독립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는 비록 하등생물에서 고등생물의 방향으로 분류하였지만, 이것은 진화계열이 아닌 형태적 배열을 나타낸 것이었다.(Not phylogeny but taxonomy)

한편 프랑스의 해부학자인 큐비에(1769-1832)도 루터교도인 부인의 영향으로 종의 불변설을 주창하면서 라마르크(1744-1829)의 진화설과 대립하였다. 그리고 파스퇴르는 약관 39세의 나이에 <자연발생에 관한 시험적 검토>(1861)에서 '생명은 오직 생명으로부터 유래한다'(life from life only)는 생명속생설을 실험적으로 입증하여, 천여 년간 지속되어 온 생명의 기원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하였다.

  오스트리아의 수도원 신부였던 멘델(1822-1884)은 완두콩과 분꽃을 이용한 실험으로 모계의 형질이 자손에게 유전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밝혔다. 그가 수립한 유전법칙은 다윈의 진화론과 대립되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인정을 받지 못했으나 오늘의 생명과학은 그의 이론 위에 세워진 것이다. 독일의 슈라이덴, 슈반, 버효 등의 세포학자들도 '세포는 세포로부터 유래한다'(cell from cell)는 세포설(cell theory)을 확립하였다.

  이처럼 오늘날의 생명과학 이론은 대부분 창조과학자들에 의해 기초가 잡혔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자들은 이러한 이론들이 흡사 진화론을 증거라도 하는 양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컬한 현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성경적 창조론(biblical creationism)은 스키너의 제목설(title theory)로 정리되었다. 즉 창세기 1장 1절은 1장 전체의 제목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창조론에서는 전통적으로 지구의 나이를 6천여 년에 문자적인 6일창조설을 신봉하고 있다. 그리고 창조과정은 두 단계로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창2;3f)라는 창세기의 내용은 무에서 유(時空物)의 창조(bara, creation)와 6일간 질서를 부여하는 만듦의 과정(asah, make)을 내포한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창조론은 헵(1879-1950), 훽세마(1886-1965), 루터교의 피퍼(1852-1931) 및 안식교의 지질학 교사였던 프라이스 등으로 이어졌다. 프라이스의 영향을 받은 헨리 모리스는 창조론연구회(CRS:The Creation Research Society, 1963)와 창조과학연구소(ICR:Institute for Creation Research, 1973)를 설립하여 전세계적인 창조과학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켄 햄이 주도하는 AIG(Answers In Genesis)를 비롯하여 130여 개의 창조과학 단체들이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1년 필립 존슨은 '지적 설계'(intelligent design)를 제창하고 진화론과 그 바탕이 되는 자연주의를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윌리엄 뎀스키와 마이클 베히 등에 의해 더욱 체계화된 이 이론은 자연과학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창조-진화논쟁을 사회과학의 무대로 확대시키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는 세계복음화성회(1980)에서의 창조론 강의를 계기로 탄생한 한국창조과학회(1981)가 창조과학관 건립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창조과학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 창조사학회(1997)와 창조신학회(1999)도 활발한 학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맺는 말

  진화론은 무신론적이며 유물론적인 세계관으로서 조립, 조작, 사기 사건으로 점철되어 왔다. 유인원의 발굴 역사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는 나치의 만행을 포함한 수많은 역사적 범죄사건에 깊숙이 연루되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역사 앞에 진실한 참회나 반성 없이 그런 사건들을 학문의 발전과정에서 빚어진 해프닝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진화사상에 알게 모르게 오염된 많은 과학자들이 인류의 복지와 국익을 내세워 낙태수술과 인간 배아의 복제를 감행하려 하고 있다.

  진화론의 사실 날조는 일본 동북구석기문화연구소의 후지무라(藤村新一) 부이사장이 자국의 고대사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가짜 유물로 역사를 조작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는 두 곳에서의 유물날조를 시인했지만(2000. 11) 일본고고학회에서는 20개소 이상의 날조사실을 확인(2001. 9)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역사가들은 과거는 용서하되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참회가 없는 용서가 진화론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 비극적인 미래가 도래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마저 갖게 한다. 세계사는 이처럼 국수주의, 종교, 이데올로기, 진화론 등의 영향으로 심하게 왜곡되어 있다. 잘못된 역사는 반드시 정사로 복원되어야 한다.

  특히 동물이 인간으로 진화했다는 전제 아래 구성된 진화론적 시각의 문화사는 시급한 수정이 요구되고 있다. 구석기→신석기→청동기→철기 시대로 이어지는 역사기술이 전형적인 역사왜곡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창세기의 기록은 인간이 창조되면서 바로 목축과 농업이 시작되었고, 축성문화가 있었으며, 아담의 7대손 라멕 때에는 이미 지금과 같은 음악, 목축, 동철 문화가 있었다고 증언한다. 그리고 4-5천년 전에는 노아가 2만 톤이 넘는 방주를 건조하였고, 뒤이어 그 후손들이 메소포타미아에서 드높은 바벨탑을 건조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들은 최초의 인류문명이 매우 뛰어난 것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그러나 죄의 유입으로 홍수심판을 받아 모든 문명이 일시에 바닷속으로 수장되어 소멸하였다는 것이다. 그 후에 다시 신구석기의 문화가 출현하여 공존하면서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성경적 암시이다. 이토록 구체적인 성경의 기록을 무슨 이유로 굳이 외면하면서 인간의 상상력으로 과거사를 추리해 내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마음속에 하나님을 멀리 하려는 인간의 죄성에 기인함이 분명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진화론에 각별한 경계를 기울여야 한다. 진화론이 기독교계로 침투하는 것은 매우 교묘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들이 처음부터 무신론적 유물론의 모습으로 도전해 왔다면 기독교계는 놀라 합심하여 대항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유신진화론의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진화사상을 흡사 성경에 대한 해석의 일환인 양 신학의 형태로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구미의 많은 교육기관들이 이러한 사상으로 물들어 있는 것은 매우 우려할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기독교계마저 진화사상으로 물든다면 세계의 복음주의는 암울한 미래만을 기대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 교계에는 현재 이러한 진화사상이 구미제국에서 공부하고 갓 돌아온 젊은 신학자들에 의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교계마저 유신진화론으로 물든다면 '진리의 기둥과 터'인 하나님의 교회는 머지 않아 설자리 마저 완전히 잃게 될 것이다. 여기에 창조과학운동의 중요성이 있으며 모든 교회교육에 창조과학 커리큘럼을 필수적으로 삽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교계와 학계가 협력하여 유신진화사상의 침투에 대처해야 한다. 학계에서는 창조신앙에 입각한 이론의 정립과 진화론의 허구를 체계적으로 파헤쳐야 하며, 진화론자들을 비롯한 불순한 세력들에 의해 왜곡된 인류의 역사를 정사로 복원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아울러 신학계에서는 창조과학에 대한 신학적 정통성을 뒷받침해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복음전파의 수단으로 우리 나라에 설립되었던 미션계통의 연세, 이화, 숭실 등의 대학과 배재, 경신, 오산, 이화, 정신, 대광 등의 고등학교들이 지금은 생물과 지구과학시간에 진화론에 입각한 내용만 열심히 가르치고 있을 뿐이다. 반면, 창조과학은 거의 외면을 당하고 있다.

학교 당국의 행정책임자들이 현재의 상황을 이처럼 무관심으로 일관해도 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도대체 교육부에서는 무슨 권한으로 우리 자녀들에게 무신론적 유물론인 진화사상만 가르치도록 강요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계가 집단적으로 항의라도 해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아니면, 홈 스쿨링(home schooling)이라는 극단적인 처방까지도 검토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1)  축자영감설(逐字靈感說 verbal inspiration) : 성서의 한자 한자가 모두 하느님의 영감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주장.  

 

 

*한국창조과학회 자료실/진화론/진화론의 역사에 있는 자료들을 참조하세요

   http://www.kacr.or.kr/library/listview.asp?category=I01

 

출처 : 창조지

관련 자료 링크:

1. 진화론이 신학에 미친 영향 (The Influence of Evolutionism on Theology)
2. 두 신학자의 다른 길 (A tale of two theologians)
3. 왜 창조과학인가? (Why Creation Science is Necessary?)
4. 진화론이 세상에 널리 퍼지게 된 이유
5. 2011 학술대회 신학강의 - 창조과학 운동에 대한 신학적 옹호와 발전적 제언
6. 2011 학술대회 신학강의 - 늙은 지구론의 신학적 딜레마
7. 과학자의 신학 탐구, 신학자의 과학 탐구 (Scientist's Theological Quest, Theologian's Scientific Quest)
8. 창조론과 진화론이 교회에 미치는 영향
9. 진화론이 교회에 미친 영향
10. 진화론 - 영적 세계에 대한 거부 수단 (Evolution - the ultimate antidote to spirituality)
11. 다윈 대 하나님 (Darwin vs. God)
12. 다윈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영국인들의 반은 진화론을 의심하고 있었다. (Poll Reveals Public Doubts over Charles Darwin’s Theory of Evolution. A poll in Britain reveals widespread doubt over Darwinism—or does it?)
13. 어떤 기독교 대학들은 예수님보다 다윈을 더 사랑한다. (Some Christian Colleges Love Darwin More Than Jesus)
14. 진화론자들은 다윈을 숭배하도록 아이들을 가르친다. (Evolutionists Trains Toddler to Adore Darwin)
15. 모택동은 다윈으로 인해 7천7백만 명을 살해했다. (Mao Tse-Tung Killed 77 Million for Darwin)
16. 진화론과 기독교는 물과 기름 같다. (Evolution and Christianity Mix like Oil and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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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기독교계로 침투한 유신진화론 2 : 가톨릭과 개신교의 유신진화론화
19. 기독교계로 침투한 유신진화론 1 : 유신론적 진화론의 주장과 문제점들
20. 진화론 교육의 영향력 - 3 : 학위를 거부당한 창조론을 믿었던 학생들
21. 진화론 교육의 영향력 - 2 : 사회적인 도덕규범은 진화론의 교육과 선전으로 무너졌다.
22. 진화론 교육의 영향력 - 1 : 공립학교에서 급속히 확산된 진화론 교육
23. 좁은 길 (The narrow road) : 문자 그대로의 6일 창조론이 걸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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